정상원 개발 총괄 부사장, 넥슨 떠난다

직접 챙기던 페리아연대기 개발 중단 여파로 풀이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8 18:32    수정: 2019/08/29 08:33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가 겸하고 있는 넥슨 개발 총괄 부사장직을 내려놓는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정상원 대표는 최근 개발 총괄 부사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14년 넥슨에 다시 합류한지 약 5년 만의 일이다.

정 대표는 지난 1996년 넥슨에 입사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대표를 맡았었다. 이후 넥슨을 떠난 뒤인 2010년 띵소프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넥슨 개발 총괄 부사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13년 띵소프트를 넥슨에 매각한 이후 1년만인 2014년이었다.

정 대표가 넥슨 개발 총괄 부사장직을 내려놓는 이유는 조직개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수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 정상원 부사장 겸 띵소프트 대표.

특히 정 대표가 직접 챙기던 PC 게임 페리아연대기의 개발이 중단된 게 이번 사의 표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리아연대기는 지난 2011년 첫 공개됐던 작품으로, 마인크래프트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오브젝트 창조 기능과 애니메이션 그래픽 연출성 등이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지난 5월 첫 비공개 테스트에서 게임성과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종 개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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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넥슨에 새로 합류할 예정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전 네오플 대표)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허 대표는 지금은 매각한 네오플 설립자면서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관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넥슨 한 관계자는 "정상원 넥슨 개발 총괄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다"면서도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