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모바일 앱 마켓의 인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빅3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겨울 시즌을 노린 대작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 판도가 또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겨울 시즌 새로운 MMORPG 장르가 출시돼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빅3 게임사가 경쟁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국내 마켓으로 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모바일 등이 수 년째 인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3분기 플레이위드의 로한M, 카카오게임즈의 테라클래식 등이 새로 인기작에 편입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신작은 계속 출시되지만, 빅3 게임사가 준비 중인 모바일MMORPG 장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각각 대작 수준의 완성도와 차별화된 요소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우선 넥슨코리아는 계열사인 넷게임즈가 제작 중인 모바일MMORPG 브이포(V4)를 오는 11월 에 선보일 계획이다.
브이포는 히트와 오버히트에 이은 넷게임즈의 세번째 타이틀이다. PC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연출성 등을 앞세웠다.
또한 이 게임은 기존 서비스작과 다른 서버 설계로 대규모 전투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서버가 다르더라도 같은 장소에서 이용자 간 대전(PvP)와 이용자와 인공지능 NPC 대전(PvE)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NPC인 동료를 활용한 자동 전투와 채집 등을 지원해 플레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랜 만에 신작을 꺼낸다.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S다. 두 게임은 각각 PC 게임 리니지2와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게 특징이다.
이중 리니지2M은 원작의 스토리와 콘텐츠에 최신 모바일 게임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신작이다.
리니지2M은 역대 최대 규모인 심리스 방식의 오픈월드 맵과 지형의 높고 낮음을 활용한 전략적이고 자유로운 입체적 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신작 발표회에서 리니지2M을 최초, 최고, 최대를 목표로 개발 중으로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이 강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2M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고 출시 시동을 걸었다. 티저 페이지 영상에 '9월 5일 COMING SOON' 문구를 추가해 출시 관련 새 소식을 전한다고 암시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공개했던 PC 게임 A3 IP 기반 모바일 게임 A3 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 등을 준비하고 있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30인 배틀로얄, 전지역 프리 이용자 전투(PK) 등 몰입도 높은 전투 전략 콘텐츠를 강조한 신작으로 요약된다.
세븐나이츠2는 모바일RPG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전작과 다른 3D 캐릭터와 협동 플레이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두 신작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흥행바통을 이을 새로운 넷마블표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와 함께 최근 테라 클래식을 출시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은 카카오게임즈도 또 다른 신작을 꺼낸다는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가 제작 중인 소설 IP 기반 달빛조각사다.
달빛조각사 사전 예약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정식 출시는 빅3 게임사가 준비 중인 신작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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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조각사 티저 페이지를 보면 파스텔풍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신작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 시즌을 노린 모바일MMORPG 기대작이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며 "빅3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이 비슷한 시기 야심작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