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2분기 우울한 성적을 기록했다.
넥슨과 넷마블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이와 비교해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작 흥행 부재에 따른 것이다. 기존 서비스작의 매출 유지와 신작 성적에 따라 하반기에도 각 사의 표정을 달라질 전망이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공개된 실적을 보면 넥슨은 2분기 매출 538억6천500만 엔(5천712억 원), 영업이익 129억8천700만 엔(1천377억 원), 순이익 191억4천500만 엔(2천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와 41% 줄어든 성적이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오른 이유는 오랜시간 인기를 유지해온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의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초부터 선보였던 넥슨표 모바일 게임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 하락세는 피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5천262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 순이익 3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를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6%와 42.7% 줄어든 수치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기존 서비스작의 하향 안정화와 IP 제휴작의 의존도가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의 2분기 주요 캐시카우는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이다. 두 게임 모두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해 로열티를 지급해야한다.
또한 국내외 일본에서 동시 흥행한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BTS월드의 성과가 2분기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4천108억 원, 영업이익 1천294억 원, 당기순이익 1천1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6%, 19%, 17%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신작 부재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외에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 IP 제휴 로열티로 매출을 방어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도 빅3 게임사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일까.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결과는 또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3 게임사의 하반기 게임 사업 전략을 보면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게 공통점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을 필두로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모바일 등을 하반기 꺼낼 예정이다. 이중 바람의나라연은 이달 비공개 테스트(CBT)로 데뷔식을 치룬다.
넷마블은 쿵야 캐치마인드에 이어 하반기 추가 신작을 꺼낼 예정이다.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이 대표적이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PC 게임 A3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배틀로얄의 재미에 호퀘한 액션 효과를 담은 기대작으로 꼽힌다. 세븐나이츠2는 모바일RPG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재해색한 차기작이다.
또한 넷마블은 3분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일본에 출시해 추가 성과를 낼 계획이다. 넷마블은 그동안 리니지2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을 일본에 선보여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모바일MMORPG 리니지2M와 블레이드앤소울S를 연내 선보인다고 밝혔다.
리니지2M은 지난 2003년에 출시된 PC 게임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작품이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방대한 오픈월드와 원작 이상의 게임성으로 무장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리니지2M은 지형의 높고 낮음, 장애물 등 오브젝트를 활용한 전략적이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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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S 역시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를 기반으로 한다. 이 게임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지만, 출시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 게임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 먼저 출시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신작 부재 또는 출시된 신작이 기대 이상 성과를 얻지 못한 탓"이라며 "하반기에도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각 사의 표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