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품 협력업체들이 화웨이의 올해 목표 달성을 예견하며 휴대전화 출하량 경쟁에서 내년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17일 중국 왕이신원에 따르면 중국 공급망 협력업체들은 올해 화웨이의 휴대전화 출하량을 2억5천만 대 이상으로 집계하며 내년 삼성전자 추월을 예측했다. 하반기 발표될 화웨이의 '메이트 30 시리즈'가 더 많은 사용자를 동원할 경우 전체 출하량이 2억6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이 수치는 화웨이가 지난해 연말부터 제기한 '2019년 2억5천만 대 달성'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수준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이 목표를 달성한 이후 2020년까지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는 3단계 큰 그림도 아직 유효한 셈이다.
비록 올해 '미국의 제재'란 큰 변수가 있었지만 휴대전화 출하량 성장세를 이어가 2위 자리를 지킬 수는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매체에 따르면 협력업체들은 화웨이 휴대전화가 라틴아메리카와 인도 시장에서 출하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시하고 있다. 양대 시장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전체 출하량이 2억5천만 대를 넘어설 수 있을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화웨이는 인도 시장을 차기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고 있다. 아직 샤오미, 삼성전자와 오포(OPPO), 비보(vivo)에 밀려있지만 큰 잠재력을 가지고 주력할 시장으로 꼽는다.
라틴아메리카에선 지난해 4분기 6천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전년 대비 37.6%의 성장세를 거둔 바 있다. 세계 4대 스마트폰 시장이 된 브라질에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현지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선두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올해 애플을 추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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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미국발 제재 영향으로 비록 유럽 등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음에도 올해 상반기 1억1천800만 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했다.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글로벌 출하량은 7천550만 대로 전년 대비 5.5% 성장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22.7%다. 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화웨이의 2분기 출하량은 5천870만 대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7.6%다. IDC는 올해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출하량이 3억 대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