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훙멍(Hongmeng)' 운용체계(OS)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년 PC와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이 OS를 적용한 TV가 이미 출시된 데 이어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이 예상된다.
15일 중국 언론 취둥즈자에 따르면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스마트워치 및 스포츠헬스케어 상품 라인 장웨이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스마트워치와 스포츠 헬스케어 상품과 전략을 설명하며 "훙멍OS 2.0 시스템이 내년 선보여질 것"이라며 "PC, 스마트와치, 스마트밴드 등 상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밝히기 어렵지만 내년 웨어러블 기기 적용은 확인된 셈이다. 이 OS는 최근 화웨이의 '아너 비전(HONOR Vision)' TV에 '하모니(Harmony)'OS란 이름으로 탑재됐다.
화웨이의 웨어러블 기기는 최근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장 총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웨이의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IDC에 따르면 1분기엔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화웨이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의 글로벌 출하량은 이미 1000만 개를 넘었다. GfK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이미 33%에 달한다.
화웨이의 '워치 GT(WATCH GT)' 스마트워치는 최근 좋은 실적을 내면서 올해 6월 기준 이미 200만 개 출하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곧 300만 대 출하를 앞뒀다.
장 총재는 스포츠와 헬스케어, 스마트 교통,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가구, 모바일 업무 등 5대 영역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PC 사업 역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향후 훙멍OS의 탑재 여부가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화웨이 독자 모바일OS '하모니OS' 성공할까2019.08.16
- "美 제재 충격"…유럽서 화웨이·삼성 희비 갈렸다2019.08.16
- TV 시장 뛰어든 화웨이 "TV의 미래 만들겠다"2019.08.16
- 화웨이 TV 출시...훙멍OS에 '영상통화'2019.08.16
화웨이의 상반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PC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배 급증했다.
화웨이의 모바일 기기에 이어 PC와 웨어러블 기기가 소비자용 가전의 핵심 디바이스로 회사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