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충격"…유럽서 화웨이·삼성 희비 갈렸다

화웨이 점유율 큰 폭 하락...삼성은 상승

홈&모바일입력 :2019/08/13 08:18    수정: 2019/08/13 08:18

화웨이가 2분기 유럽 시장에서 큰 폭의 점유율 하락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지웨이왕 등 언론은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를 인용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출하량이 지난 해보다 16%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이 오르면서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유럽에서 2분기 850만 대를 출하해 18.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0만 대를 넘어 22.4%를 차지한 것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높이면서 5년 연속 1위 자리를 굳혔다.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과 점유율 추이 (사진=캐널리스, 지웨이왕)

삼성전자의 2분기 점유율은 40.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출하량이 20% 늘었다. 삼성전자는 총 1천830만 대를 출하해 지난해 2분기에 출하한 1천530만 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A시리즈 출하량이 1천200만 대를 넘어서면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 A10, A20e, A40, A50 출하량이 모두 유럽 선두권을 독차지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출하한 데 따른 반사이익 역시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5위 모델 (사진=캐널리스, 지웨이왕)

같은 기간 유럽에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뛰어오른 중국 업체도 있다. 바로 샤오미다.

4위에 오른 샤오미는 2분기 430만 대를 출하해 9.6%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2분기 보다 48%의 출하량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2분기 6.5%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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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레드미 노트7(Redmi Note) 7'이 2분기 유럽에서 200만 대 출하하면서 발군의 성과를 냈다.

다만 화웨이 하락의 수혜를 입지 못한 3위 애플은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640만 대를 출하해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17% 감소했다. 14.1%의 점유율로 2위 화웨이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