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주요 중국 업체 5곳의 점유율이 역대 최고 수치인 4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19.6%)보다 향상된 21.3%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7천66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재편을 하면서 갤럭시A와 갤럭시M 시리즈로 300달러대 제품을 확대했다. 플래그십 갤럭시S10 시리즈는 4가지 제품으로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2위 화웨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9%)보다 소폭 늘어난 15.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4.6% 증가한 5천6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조치로 화웨이의 성장 모멘텀은 다소 꺾였으며, 3분기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제재 영향은 다음 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다. 자국에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겠지만, 글로벌 지역에서의 감소를 상쇄하기는 역부족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의 판매량 감소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삼성 등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점유율은 1.2%P 줄어든 10.1%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6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9% 감소했다. 이에 애플이 향후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분기에는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판매확대를 위해 인도와 중국에서 아이폰XR의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이 정체되고, 5G 스마트폰의 출시가 2020년으로 예정되면서 향후 애플은 무엇보다 신흥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중국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의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치인 42%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과, 빠른 포트폴리오 전환, 고스펙 저가제품, 멀티채널 전략이 중국 브랜드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바룬 미스라(Varun Mishra)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브랜드들은 중국 내 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외의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들의 전략 및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이 현지의 니즈와 선호도에 부합한다는 점이 주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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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3억 6천만대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기당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성숙 시장에서는 5G를 구매하고, 신흥 시장에서는 제품의 가격대가 초기 저가 제품에서 중간 가격대로 전환되면서 ASP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