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우대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7일 공포, 이달 28일 시행을 앞두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징용배상 판결 등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분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부터 고조돼 온 한일 간 갈등 기류와, 시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로 핵심소재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삼성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는 등 대응책 마련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청와대와 정부 역시 긴장감을 갖고 무역전쟁 조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우리는 다시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증시나 환율도 불안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분위기도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여행도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패키지 여행 상품을 소개해 판매하는 한 업체에 따르면 일본 여행 관련 검색량이 평소 약 20%를 차지했다면, 최근 한 달간 3%까지 급감하기도 했습니다. 한 골프투어 전문 여행사에 따르면 통상 8월과 9월은 일본 골프 여행 문의나 예약이 많은 편인데, 현재는 문의조차 뚝 끊인 상황입니다.[☞관련기사 보기: 한일 경제전쟁…'일본여행' 검색도 안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여론은 찬반 입장이 엇갈리는가 하면, 미풍에 그칠지 태풍처럼 거세질지를 놓고도 서로 생각이 다릅니다. 국민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국가적 사안에 불매운동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가 일제 불매운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핫문쿨답’ 코너를 통해 지난 달 25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요약하면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찬성에 가까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대중들은 불매운동 시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브랜드 1위로 ‘유니클로’를 꼽았습니다.[☞관련기사 보기: 日 불매운동 찬반 조사...불매 1위 브랜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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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자세한 내용과 친절한 설명은 지디넷코리아가 제작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 쓰인 설문조사는 지난 달 23일 오후에 진행됐습니다. 설문의 표본 수는 총 4천397명이며, 10~50대 남녀 총 1천명이 응답했습니다. 표본 오차는 ±3.10%(95% 신뢰수준)입니다. 영상 속 내레이션은 네오사피엔스의 ‘타입캐스트’ 인공지능 성우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