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 딜러 10명 가운데 9명은 일본차 매입을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천444명 중 90.3%에 해당하는 1천304명이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매입이 꺼려진다'고 밝혔다.
응답자 74%(1천69명)는 'BMW 화재사건보다 일본 불매운동이 더 큰 악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딜러들이 일본차 대신 매입하는 브랜드(중복응답 포함)는 ▲독일 수입차(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 67% ▲국산차(현대차·기아차 등) 52% ▲미국 수입차(포드·캐딜락) 12% ▲기타 유럽 브랜드(푸조·랜드로버 등) 7% 순이었다.
불매운동 후 일본차 평균 입찰 수는 감소한 반면, 출품 대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에 부담을 느낀 일본차 차주들이 차량을 중고로 내놓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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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딜러가 지난달 24일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렉서스 'ES 300h'차량에 대한 중고차 딜러의 평균 입찰 수는 평균 12.8명에서 8.9명으로 30% 감소했다. 닛산 인피니티 'Q50'과 토요타 '캠리'의 평균 입찰 수도 각각 25%, 15% 줄었다.
같은 기간 인피니티 Q50의 출품 대수는 불매운동 전의 2배 이상인 127% 증가했고, 토요타 캠리는 65%, 닛산 알티마는 49%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