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일(25일)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세종청사 인근 민간 복합상업 건물로 이전을 시작한다. 본부 직원만 800여명의 규모인 만큼 세차례에 걸쳐 짐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5일 오전부터 과학기술혁신본부, 1차관 산하 연구개발정책실, 별도기구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 등 과학 관련 업무 조직이 세종으로 이전한다.
과기정통부가 새롭게 터를 두는 곳은 세종시 가름로에 있는 세종파이낸스센터Ⅱ다. 세종청사 14동 교육부와 마주하는 위치다. 정부청사 입주가 아니라 민간건물을 임차하는 식이다.
단계적 이전이 이뤄지는 만큼 본격적인 과기정통부의 세종 시대는 다음 달 중순 께나 가능해진다.
이날 본격적인 이전 시작에 앞서 공식 업무를 마치는 오후 6시부터 짐을 꾸릴 계획이다. 짐을 꾸리기 전에 보안 문서를 파쇄하고 폐기 물자를 싣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내달 1일부터는 2차관 산하 ICT 업무 조직과 지능정보사회추진단이 짐을 꾸리고 8월8일부터 장차관실과 기획조정실, 대변인실 등 본부 운영지원 조직,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등이 마지막으로 과천청사를 떠나게 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가 전신인 과기정통부는 약 7년 만에 과천 시대를 접고 세종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하계 휴가철에 맞춰 이전하지만, 이 기간 동안 별도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업무 연속성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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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장관은 부처 이전을 앞두고 “세종으로 이전한 후에도 4차 산업혁명의 주무 부처이자 과학기술혁신의 콜트롤타워 역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출연연구소가 대전 중심에 있고, 다른 부처들도 세종에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일하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옮겨가는 세종파이낸스센터Ⅱ는 임시 거처로만 쓰일 예정이다. 2021년 말 정부세종청사 내에 새 건물이 완공되면 다시 한 번 이전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