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문제, 대화 외 평화 이룰 방법 없다”

남·북·미 만남, 한반도 평화에 위대한 순간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며, 오늘 판문점에서 이뤄지는 남한·북한·미국 간 정상 회담을 평가했다. 다만 이번 만남은 북·미 간 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앞으로 나아가진 않는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 외에는 방법이 없으며, 오늘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남북미 3국 정상은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은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의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 대해 ‘계속된 대화로 이어지는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오늘 만남에선 북미 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DMZ에서의 만남에 저도 초대받았지만, 오늘은 북미 대화에 집중하고 남북 대화는 훗날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는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오늘 대화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대화를 통해 북한이 연변 핵 시설을 폐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당연스레 국제 사회의 제재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연변 핵 단지를 진정성 있게 완전히 폐기한다면 실질적인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며 “그런 조치를 실행된다면 국제 사회는 제재 완화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