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하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로 인해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2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BOE와 CSOT 등의 국내외 패널 업체들은 하반기 OLED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탕정에 위치한 8세대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 생산라인에 대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전환투자(2만장 규모)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있는 8.5세대 OLED 생산라인에 대한 추가투자(3만장 규모)에 나설 전망이다.
BOE는 중국 면양에 위치한 6세대 생산라인(B11)에 대한 추가투자(플렉서블 OLED 3만장 규모)를, 차이나스타는 중국 우한에 위치한 6세대 생산라인(T3)에 대해 추가투자(LCD+OLED 4만5천장 규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야스, 에스에프에이, 덕산네오룩스, AP시스템, 원익IPS 등의 디스플레이 장비·소재 업체들이 이들 패널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하반기부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야스와 에스에프에이는 최근 공시를 통해 BOE와 티안마와 각각 162억393만원, 616억6천477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별도의 공시는 없지만, 덕산네오룩스는 BOE 등의 중국 업체들과 OLED 재료공급 계약을, AP시스템와 원익IPS는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과 OLED 봉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는 일부 중국 패널업체(BOE)의 투자 결정시점이 늦춰지면서 실적(수주)이 3분기 정도 뒤로 밀렸다. (하지만) 수주 모멘텀은 6월 들어 다시 강해지고 있는데 국내 패널 업체의 차세대 패널 투자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라며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은 중국의 OLED 양산을 위한 국내 업체의 수출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패널 업체들의 이 같은 투자 흐름이 내년에는 더욱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TV용 대형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QD-OLED와 WOLED(White OLED)를 두고 기술우위 경쟁을 시작하고, 모바일용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와 중국 업체 간 플렉서블(폴더블 포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폰에서 TV까지’…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 OLED 전선 확대 中2019.06.25
- “올 하반기, 스마트폰·OLED TV·전기차 배터리 뜬다”2019.06.25
- “덕산네오룩스, 하반기 하이엔드 OLED 공급 증가”2019.06.25
- 중국발 OLED 공습…위기의 韓 디스플레이 산업2019.06.25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이에 세계 중소형 OLED 투자전망으로 2020년 중국 업체들의 투자 비중(53%)이 국내 업체(40%)들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투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다수의 장비·소재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일부 우려가 있지만, 반도체와 달리 디스플레이는 미국 기업이 없어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