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더 정교해진 자율운영 기술을 녹인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엑사데이터X8'을 출시했다. 2년전 내놓은 이전 세대 시스템 대비 60% 가량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하면서다.
미국 지디넷은 12일(현지시간) 오라클이 자율운영 DB와 자동 색인(automate indexing) 기능을 머신러닝 기술로 조율한 엑사데이터X8 DB 시스템을 출시하며 기업들의 기존 인프라를 통합하는 컨버지드인프라 도입 시나리오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 Oracle launches Exadata X8 with automated indexing, performance improvements]
스티브 지바닉 오라클 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 및 클라우드비즈니스그룹 부사장은 최신 엑사데이터가 패치 적용, 색인,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엑사데이터의 1차 경쟁 상대는 리눅스 운영체제(OS) 또는 레드햇이나 VM웨어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x86 컨버지드 인프라 시스템, IBM 파워 시스템이나 네티자같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스템이다. 지바닉 부사장은 "기업들이 (기존 인프라를) 오라클 DB에 맞게 제작된 엑사데이터로 통합해 넣을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 측은 엑사데이터X8 제품이 인프라에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오라클의 전문성과 최적 활용 사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자동 성능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신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PCIe NVMe 플래시 스토리지 기술을 갖췄고 기존 엑사데이터X7 시스템 대비 6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스토리지 서버에 과금 대상을 장기 보관 데이터 또는 규제 대상 데이터 저장 용도까지 확장했다. 혼합 컬럼 압축 및 여러 계층에 걸친 암호화를 겸하는 공통 보안 모델을 도입했다.
오라클이 공개한 엑사데이터X8 상위 모델 '엑사데이터X8-8'의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DB서버 유형의 제원은 서버당 ▲2.9GHz 클럭 24코어 인텔 제온 8268 프로세서 8개 ▲최대 6테라바이트(TB) 메모리 ▲6.4TB 용량의 PCIe NVMe 플래시 카드 2개로 구성된 저장장치 ▲10/25GbE 포트 8개, 구리 1/10GbE 포트 8개, 40Gb 인피니밴드 포트 8개, ILOM 이더넷포트 1개의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한다.
스토리지서버 유형의 제원은 익스트림플래시(EF), 하이캐퍼시티(HC), 익스텐디드(XT), 세 종류로 나뉘며 유형에 따라 서버당 ▲2.3GHz 클럭 16코어 인텔 제온 5128 프로세서 1개 또는 2개 ▲96기가바이트(GB) 또는 192GB 메모리 ▲14TB 용량의 7천200RPM 하드디스크드라이브 12개 (또는 없음) ▲6.4TB 용량의 NVMe PCIe 3.0 플래시 카드 4개 또는 8개 (또는 없음) ▲40Gb 인피니밴드 포트 2개와 ILOM 이더넷 포트 1개의 네트워크연결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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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과거 엑사데이터 로드맵에서 언급한 '퍼시스턴트 메모리 액셀러레이터' 기술은 아직 정식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이 엑사데이터X8-8 제원과 특징을 홍보하기 위해 작성한 설명 자료에 이 기술과 관련된 언급이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 [원문보기(PDF) ☞ Exadata-X8-8-DS v11-RELEASE.docx - exadata-x8-8-ds-5444364.pdf]
퍼시스턴트 메모리 액셀러레이터는 인텔이 출시한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인텔 옵테인 DC'를 사용해 엑사데이터 시스템의 처리 속도를 높여 주는 역할로 소개됐다. 오라클은 인텔과 협력해 이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인텔 옵테인 DC를 사용한 퍼시스턴트 메모리 액셀러레이터로 빨라진 엑사데이터를 시범 제공할 일부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