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톱10 유지

1~4월 사용량 통계…LG화학(4위)·삼성SDI(6위)·SK이노(9위) 순

디지털경제입력 :2019/06/05 17:07    수정: 2019/06/05 17:20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자동차(EV·PHEV·HEV) 배터리 점유율 순위에서 10위권을 유지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2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9% 증가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한 LG화학은 에너지 사용량 3.4GWh를 기록, 4위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90.4%)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순위가 하락했다는 평가다.

삼성SDI의 에너지 사용량은 960메가와트시(MWh)로 소폭 증가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6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643MWh로 3배 가까이 급증해 순위가 9위로 다섯 계단 올라섰다.

1~4월 누적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는 "LG화학은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며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4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한편, 지난 4월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8.8GWh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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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는 중국 CATL과 BYD, 일본 파나소닉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한 계단 상승해 8위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4월에도 중국·일본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성장 추이가 갈수록 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한국 업계는 SK이노베이션이 꾸준히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도 2배 이상 급증했으나, 삼성SDI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