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졌다. 이미 7개(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테슬라, 푸조, BAIC, 포르쉐) 브랜드가 경쟁 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N 브랜드 콘셉트 전기차를 공개한다. 공개 장소와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내년에 공개될 N 브랜드 전기차는 새 전기차 플랫폼(E-GMP)에 맞춰 실내 거주공간을 확보하고, 전기차 특유의 가속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주도로 크로아티아 하이퍼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과 협력관계를 이뤄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리막과의 협력을 통해 테슬라 등과 대등한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포터 EV도 현대기아차가 내세울 전기차 중 하나다.
전기 트럭으로 개발될 포터 EV는 올해말 제주도를 중심으로 운영된 후, 내년 초부터 전국에 투입될 예정이다. 차량 특성상 물류, 우편 등 사업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는 포터 EV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빠르면 올해, 늦으면 2021년에 순수 전기차를 내놓는다. 500km대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코란도 기반의 SUV 전기차 양산 목표를 가지고 있다. 1회 충전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1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에서 순수 전기차 ‘조에(ZOE)’ 출시 계획을 전했다. ADAS 사양 강화 뿐만 아니라 조에 차량을 내년 국내 시장에 투입시켜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테슬라, 푸조, BAIC, 포르쉐 등이 내년 국내 시장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모델 3가 올해 4분기부터 주문이 시작된다는 점을 알렸다. 시기에 따라서 차량이 올해 말 국내에 인도될 수 있으나, 대다수 사전 예약자들이 내년에 모델 3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델 3에 대한 시승이나 관련 홍보 수단도 내년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조, 시트로엥, DS 국내 공식 수입원을 맡고 있는 한불모터스는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푸조 e208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 때 DS 3 크로스백 전기차가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e208 출시 가능성이 이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한불모터스는 제주도에 차량 대여를 위한 렌트하우스와 브랜드 소개 목적의 박물관 등 총 두 곳의 고객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이 체험공간에는 전기차 충전을 위한 충전기 기초 공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타 지역보다 높은 만큼, 이와 관련된 마케팅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초 EV 트렌드 코리아에 부스를 마련한 중국 북경자동차그룹(BAIC)과 포르쉐코리아 등도 내년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포르쉐는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차 타이칸을 데려오고, BAIC는 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했던 전기차 3종(EU5, EX5, EX3)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알팍스’의 전기차 국내 출시도 계획중이다.
올해 전기차 출시를 통해, 내년에도 친환경 이미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브랜드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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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는 현재 전국 주요 매장 외벽을 활용해 친환경을 상징하는 ‘e-tron(트론)’ 문구가 들어간 포스터를 부착했다. 순수 전기차 e-트론 콰트로 출시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해당 차량은 연내 국내 출시가 예정됐고, 현재 테스트 차량이 국내에 주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