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전기차 베터리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 내 추가적으로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향후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목적으로 총 5천799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누적 투자 결정금액만 약 5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2년까지 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키 위해 생산기지 신설과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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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착공한 헝가리 1공장과 올해 2월 착공한 2공장, 지난 3월 기공한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이 되면 SK이노베이션은 총 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한 중국 공장의 규모가 구체화되면 생산능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당사의 배터리 사업은 미국·중국·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 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올렸다"며 "미국·중국·헝가리 등 글로벌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