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상해 라이더 치료비 기금 운용

김봉진 대표가 기부한 20억원 바탕으로 기금 조성

중기/벤처입력 :2019/04/24 10:36    수정: 2019/04/24 14:15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라이더에게 치료비 등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기금 조성은 올해 초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사랑의열매를 통해 개인 자격으로 기부한 20억원을 바탕으로 한다. 지원 대상자 선정 등 기금 운영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한다. 5월부터 본격 기금을 운용한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1인당 최대 천만 원까지 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배민라이더스 라이더뿐 아니라 전국의 음식 배달원 누구나 사고 시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김린아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정소영 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 운용 방안 협의차 4월 서울시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지원 사업은 라이더의 사고에 따른 응급 치료, 외래 및 재활 치료 지원은 물론, 회복에 필요한 보장구, 약제비 지원 등 신체 건강 회복과 함께 간병비 지원, 근로 중단에 따른 긴급 생활비, 가족 생계비 지원까지 아우른다.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배달의민족은 지원 여부와 규모도 7일 이내로 신속히 결정해 라이더의 빠른 건강 회복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사고 정도에 따른 예상 치료비, 소득 및 재산 기준 등 재정 상태를 고려해 선정한다. 응급실을 갖춘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사회복지사들이 라이더 본인 동의 하에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 지원 대상자 후보로 올리게 된다. 라이더 본인이 스스로 지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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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과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는 우선 올해 5월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첫 1년에 걸친 기금 운용을 통해 연간 예산 규모를 살펴본 후, 내년부터는 업계 참여 등의 방법을 통해 기금을 확충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김봉진 대표 개인 차원으로 기부한 20억 원이 씨앗이 되어 의미 있는 첫 발을 뗐다”며 “향후에는 라이더 근무 여건 개선이라는 업계 차원의 노력에 배달의민족을 비롯한 업계 차원의 동참으로 라이더 분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