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1분기에 매출 1조3천686억원,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 저하의 주요 배경은 광학솔루션 사업의 부진 탓이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부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취급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올 1분기에 6천66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멀티플 카메라와 신기술 모듈의 판매 확대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수요 감소와 기저효과로 실적이 악화됐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기판을 담당하는 기판소재사업부는 매출 2천569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규모다.
LG이노텍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LCD패널과 메인기판을 연결하는 부품)와 포토마스크(LCD패널에 회로를 새긴 부품) 등 디스플레이 부품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반도체와 메인보드 간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부품) 등 반도체 부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으나 모바일용 기판의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천44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의 규모를 줄이고 자외선(UV), 차량용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대비 매출이 줄었다.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한 사업은 전장부품사업뿐이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천7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부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1분기에 접어들며 카메라모듈과 모바일용 기판 등의 판매가 줄었고 신모델 대응을 위한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업황 부진 속에서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용 기판소재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고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선방했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2분기의 경우 기저효과와 LG전자와 애플 등 고객 전략 모델에 대응하는 등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고부가 신제품 개발과 공급 확대, 고효율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한 원가 경쟁력도 갖출 계획이다. 기판소재 사업부는 차세대 포토마스크로 중화권 고객에 대한 부품 공급을 확대한다. 5G 시장 선점을 목표로 반도체기판 매출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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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부품 사업부는 수주 확대를 통한 ADAS 카메라와 통신제품 매출을 지속 키운다는 전략이다. 차량 카메라와 LED 제품 라인업도 늘릴 예정이다. LED 사업부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지속 개선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차별화 제품과 신기술 선도로 글로벌 1등 지위 강화할 것”이라며 “기판소재 사업도 전략 거래선 대응 강화 및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