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지만 그 자체로 불변성이나 신뢰를 보장하지 않는다."
블록체인 분야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인기 강연자인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는 지난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싱귤레리티웹'과의 인터뷰(☞영상)에서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는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수많은 저술 활동과 강연, 인터뷰를 통해 대중에 비트코인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오며,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블록체인 입문서이자 필독서인 <마스터링 비트코인>, 아마존 베스트셀러 <인터넷 오브 머니> 등을 저술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사회자는 그에게 '비트코인 vs 블록체인' 논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많은 산업군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서도, 아직까지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와 선긋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은 사라져도 블록체인은 살아 남을 것"이라는 식의 주장 대표적이다. 이런 시각에 대한 대한 그의 생각을 물어본 것이다.
안토노풀로스는 이에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지만 그 자체로 불변성이나 신뢰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작업증명(PoW)이라는 합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블록체인에 불변성과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베이스 기술일 뿐이고, 비트코인이 실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제2의 인터넷이나'나 '신뢰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심장박동처럼 계속해서 작동하고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10분 마다 블록을 생성하며 독립성 중립성 국경 없는 운영, 개방된 접근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실이 실제 이 기술이 견고하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토노풀로스는 "비트코인이 프라이버시 같은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세그윗이나 라이트닝 네트워크 같이 세컨 레이어에서 이런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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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귤레리티웹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에게 "왜 비트코인이느냐"는 질문에도 던졌다. 은행 시스템도 가치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방식을 지난 50년 이상 발전시켜 왔는데, 왜 굳이 비트코인이느냐는 물음이다.
안토노풀로스는 이에 "약 15%의 인구만 실제 은행에 접근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이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은 (비트코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겠지만 (예컨대) 남아프리카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이들은 경제나 정부,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