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가짜뉴스를 가려주는 '판독기'를 내놨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가짜뉴스인지 판별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했다.
중국 터우즈자왕 등 언론에 따르면 1일 알리바바그룹 다모아카데미는 인터넷 유언비어와 가짜뉴스를 판별해주는 'AI 유언비어 분쇄기'를 발표했다.
알리바바 다모아카데미 기계지능실험실에서 개발한 이 모바일 서비스는 딥러닝과 신경망네트워크기술을 써서 정보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발표된 정보의 피드백 등 유통 경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1초 내에 뉴스의 진실성을 파악해낸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정확도는 81% 수준이다.
알리바바그룹은 AI 가짜뉴스 판독기가 향후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뉴스 플랫폼에서 떠도는 가짜 뉴스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짜뉴스에 약한 중장년 및 노년층 네티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중국에서도 최근 만연하는 가짜뉴스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인민망이 발표한 '중년 및 노년 인구의 인터넷 사용 상황 및 리스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0% 이상의 종년 및 노년 인구가 가짜뉴스에 피해를 입었다. 딥페이크(Deepfakes)라고 불리는 '얼굴 교체' 가짜 영상 등도 문제시된 바 있다.
최근 AI를 동원해 만들어지고 있는 가짜뉴스를 AI로 퇴치하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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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알리바바는 관련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앞서 올해 연초에 열린 자연어 처리 국제 경연 'Semeval' 언어 측정 대회에서 가짜 뉴스 인식 정확도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지난 2년간 소셜 미디어 트위터와 레딧(Reddit)에서 발표된 정치, 비즈니스 영역의 500개 정보와 1만 여개 피드백 데이터를 바탕으로 콜롬비아대학 등 20여 개 세계 연구 기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이 판독기의 발전이 엔터테인먼트, 재테크, 헬스케어, 건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