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가짜뉴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진짜 같은 가짜뉴스를 만드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이 AI를 개발한 단체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립 멤버로 참여한 단체다.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단체 오픈AI가 진짜 같은 가짜 뉴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BGR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간단한 문장을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GPT-2'에 제공하면, 이후에 그와 비슷한 문맥으로 거침없이 기사를 써낸다. 오픈AI는 "모델 GPT-2는 40GB의 인터넷 텍스트를 학습해 다음 단어를 예측할 수 있도록 훈련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에 사람이 “과학자들이 안데스 산맥에서 한 무리의 유니콘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유니콘이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점이다”라고 입력하자, 이후, AI 시스템은 “과학자들이 이 유니콘의 독특한 뿔을 보고 특정 이름을 붙였으며, 네 개의 뿔이 달린 은백색 유니콘이 예전에 발견된 적이 없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갔다.
이 AI는 몇 개 단어나 문장에서 출발해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그럴듯해 보이는 가짜 뉴스 기사를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오픈AI는 "해당 기술이 나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해 모델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연구자들이 실험할 수 있는 일부 모델과 논문을 발표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확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러한 시스템 기능의 발전을 측정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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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생성 AI를 개발한 오픈AI는 일런 머스크 등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논란이 커지자 일런 머스크 측은 "작년 2월에 이미 오픈AI와 결별했다"고 해명했다.
오픈AI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런 머스크가 오픈AI 이사회를 떠날 예정이다"면서 "하지만 투자 및 자문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