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엉터리 제목을 단 기사 노출을 억제하기로 했다. 기사 전체 내용이 사실을 담고 있더라도 제목에 허위, 과장 요소가 있을 경우엔 노출 순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전 세계 33개 팩트 체킹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미디어 전문 사이트 포인터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롭게 선정된 33개 팩트 체킹 파트너들은 전체 기사나 제목의 허위 여부를 판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제목이 허위 정보일 경우엔 뉴스피드 노출에 불이익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 변화는 전체적으로 올바른 정보나 분석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에 정확하지 않은 제목이 달려 있을 경우 페이스북 노출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나왔다.
이런 고민이 제기된 건 지난 9월 브렛 카바노 미국 연방대법원 판사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이 계기가 됐다. 당시 싱크프로그레스는 브렛 카바노가 낙태 권리 관련 판결을 뒤집는 쪽에 표를 던질 것이란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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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카바노 후보자가 낙태 판결과 관련해 직접 발언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말했다(said)’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이었다. 이 점 때문에 팩트체크 과정에서 싱크프로그레스의 기사가 ‘허위’란 판결을 받게 됐다. 전체 내용은 문제가 없지만 제목에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어 독자들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후 페이스북과 팩트체크 파트너사들은 논의를 한 끝에 ‘기사 전체 내용에 문제가 없더라도 제목이 잘못됐을 경우엔 허위 기사로 간주한다’는 원칙을 세우게 됐다고 포인터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