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號 LG, CEO·이사회 의장 분리

LG전자 권영수·정도현·조성진 등 사내이사 3인 중심

디지털경제입력 :2019/03/15 11:03    수정: 2019/03/15 17:16

LG전자가 1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권영수 (주)LG 대표이사 COO 부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구광모 회장 체제로 완전히 재편됐다.

이날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물러나고 권 부회장이 합류하면서 LG전자 사내이사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조성진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 사장 등 3인으로 재구성 됐으며, 이들은 '구광모 체제'의 핵심 참모역할을 하게 됐다.

권영수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해 재경부문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그룹 핵심 요직을 거쳤다. 재경 부문 재직시 LG전자에 입사한 구광모 회장과 함께 근무하기도 한 측근이다.

권 부회장은 작년 구광모 회장의 그룹 회장 선임 뒤 지주회사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4세 경영을 보좌해왔다. 그는 LG전자 이사회 의장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회장은 또 이날 열린 LG디스플레이의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LG유플러스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의 의중을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에 반영시킬 인물로 평가된다.

(왼쪽부터) 권영수 (주)LG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 사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이에 따라 권영수 부회장이 구 회장과 LG전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정도현 사장이 재무를 총괄하며, 조성진 부회장이 사업을 맡는 등 1기 체제의 모양새가 그려진다.

조카에 회장직을 물려주며 퇴장한 구본준 회장은 이사회에서도 빠지며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사외이사엔 이상구 서울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김대형 전 GE 아시아태평양 CFO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감사위원엔 백용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신규 선임했고, 김대형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CEO 부회장, 정도현 대표이사 CFO 사장과, 기타비상무이사인 권영수(주)LG 대표이사 COO 부회장, 사외이사인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 김대형 전 GE 아시아태평양 CFO, 백용호 교수, 이상구 서울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 등 기존 사업분야에서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면서, 로봇·IoT·전장 등 신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정도현 사장은 “인공지능(AI), 스마트 솔루션 등 신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고, 육성사업인 무선스피커 및 기업(B2B)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제품군을 건전화하겠다”며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는 준프리미엄과 주기 보급형 라인업 강화를 통한 매출을 확대하고, 특히 5G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통한 성장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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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동차솔루션(VS)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하이엔드 중심 내실화 유지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ZKW 시너지 제고로 램프 관련 사업 우위와 자율주행 등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전자는 이익 전제된 성장 주도형 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전략사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한 성장 가속과 육성사업의 집중 성장 도모, 브랜드의 체계적 관리로 지속적인 성장 추진, 선제적인 미래사업 준비 등 3가지 전략 방향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