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증인출석 방해" vs 퀄컴 "터무니 없다"

미국 특허소송서 때아닌 '증인 공방'

홈&모바일입력 :2019/03/13 10:08    수정: 2019/03/13 10:0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특허소송 중인 애플과 퀄컴이 증인 사전 접촉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애플 측은 핵심 증인이 증언 직전 외부 영향에 의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출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애플 측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누군가 아주나 시바가 증언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과 퀄컴은 지난 주부터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퀄컴 제소로 시작된 이번 소송에서 애플은 전 직원인 아주나 시바를 핵심 증인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애플과 퀄컴이 특허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 샌디에이고 지원. (사진=씨넷)

시바는 스마트폰을 부팅할 때 인터넷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퀄컴 특허권 공동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공동 개발 작업 때 참여했지만 퀄컴 측이 특허권자로 이름을 올려주지 않았다는 게 애플 측 주장이다.

하지만 아주나 시바는 지난 주 갑자기 “증인 출석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애플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애플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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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애플이 이 주장을 제기하자 퀄컴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고 맞섰다. 재판을 주관하고 있는 다나 사브로 판사 역시 “증거가 없다”면서 애플 주장을 일축했다.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던 아주나 시바는 다시 마음을 바꿔 11일 법정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바는 “쿼컴 특허가 다루고 있는 부팅 기술의 많은 요소는 내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