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 "데이터, 전기처럼 산업혁명 불러올 것"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이전 산업혁명에서 전기의 대중화가 경제적 발전과 생산성 개선을 이룬 것처럼, 데이터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나델라 MS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2019'에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24일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그는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생산 요소가 되는 시대에 기술에 대한 올바른 사용이 더욱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기업에 대한 경계가 없어지고, 모든 산업 분야가 디지털을 활용하는 기술 기업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주권이 사용자에 있고, 프라이버시가 곧 인권이라는 인식을 하는 윤리적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

나델라 CEO는 안면 인식 기술을 예시로 들었다. MS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기술의 한 종류인 안면인식기술에서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개발과 사용에 있어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개발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은 필요해도, 사용에서 있어서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사용되기 위해 기업 자체 규제 외 정부 규제도 정책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 이러한 인식으로 출발했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클라우스 슈밥의 “과거 MS가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였다면 이제는 디지털 혁신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에 나델라 CEO는 "가장 오래된 산업인 농업 분야조차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변혁을 거듭하고 있다"며 "MS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반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고유의 특화된 기술을 내재화할 수 있는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 시대에는 단순히 생산성 또는 경제적 성장이 아니라,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어떻게 하면 포용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국가나 문화별로 기술의 가치나 필요성, 우선순위 등이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글로벌 규범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