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에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성장신화를 써주길 바랍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일 오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기공식 현장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공급기지 M16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5년 준공된 이천 M14와 올해 10월 완성된 충북 청주 M15에 이은 7번째 메모리 공장이다.
행사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그룹 ICT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건설 관련 임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이 아닌 기공식에 최태원 회장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잘 만들고 새로운 기술과 반도체 세상을 열어가는 SK하이닉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석희 신임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10년 이상 공장 신축이 없었던 SK하이닉스에 M14와 M15 건설이 오랜 염원의 성취였다면, M16은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출발선"이라며 "세계 최초·최첨단 인프라에 걸맞은 혁신과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M16은 이천 본사 내에 위치한 5만3천 제곱미터(㎡) 부지에 건설된다. 공사와 장비 도입에만 총 15조원이 투입되고 오는 2020년 10월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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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은 차세대 노광장비인 EUV 전용 공간이 별도로 조성되는 등 최첨단 반도체 공장으로서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M16의 양산 품목 종류와 규모에 대해 "향후 시장 상황과 회사의 기술발전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는 M16이 10나노 초반 대 D램을 집중 생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