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 보낸다

과학입력 :2018/12/07 11:24

인류는 50년 전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달 뒷면에 우주선을 보낸 적은 없다.

중국이 전인미답의 영역인 달 뒷면에 우주선 ‘창어(嫦娥) 4호’를 보낼 예정이라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8일 보도했다.

달은 지구와 공전주기가 같기 때문에 뒷면을 볼 순 없었다. 창어 4호가 착륙에 성공할 경우 사상 최초로 달 뒷면을 볼 수 있게 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기자 회견을 통해 창어 4호가 달 표면으로 운반하게 될 로버를 공개한 바 있다. 그 이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이 달 뒷면에 우주선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창어 4호 로버 (사진=신화)

중국 당국은 창어 4호 발사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우주 소식을 다루는 앤드류 존스 기자(▶자세히 보기)를 포함한 소식통들은 중국 남서부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8일 오후 1시 20 분경 창어 4호가 발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창어 4호는 착륙선과 로버로 구성되어 있다. 달 뒷면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게 될 로버는 2013년 실제 달에 착륙했던 중국 제이드 래빗 로버의 원본 백업이다. 이 로버는 파노라마 카메라, 적외선 영상 분광기, 레이더 장치 등을 탑재해 달의 남극 근처에서 표면, 토양, 구조물을 연구할 예정이다.

사진= 국가항천국(CNSA)

창어4호가 착륙하게 될 곳은 달의 뒷면 남극 근처에 위치한 운석 충돌구 폰 카르만 크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 지질 대학 과학자들이 올해 초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나와 있다.

"폰 카르만 분화구는 고대의 복잡한 충돌 분화구다"며, "분화구의 깊이와 중력 측정은 거대한 충격이 달의 맨틀을 노출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서 저자 롱 샤오는 밝혔다.

이번 탐사를 통해 달 표면을 구성하는 작은 암석과 먼지 뿐만 아니라 달의 상부 맨틀 물질 연구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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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 탐사 시도가 그 동안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지구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지구와 달에 간 우주선의 직접 통신이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 우주국은 올해 초 발사 된 중계 위성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정확한 달 착륙 일자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앤드류 존스는 1월 3일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