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지난 3일 출시한 '모임통장'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출시 당일 1만개의 모임통장 계좌가 개설된데 이어 지난 5일 자정 기준으로 2만8천500계좌가 만들어졌다. 이 같은 속도를 가늠했을 때 이날 3만 계좌 개설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드로이드와 iOS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 버전 배포가 완료된 오후 4시 이후부터 24시간만에 1만5천좌 이상의 계좌 개설이 이뤄지는 등 하루 평균 1만 계좌 이상이 개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모임통장은 동호회·동창 모임 등의 총무가 카카오뱅크의 모임계좌를 개설한 후, 모임 회원들을 카카오톡으로 초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임 회원들은 카카오뱅크에 계좌가 없더라도 회원으로만 가입하면 모임계좌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은행들도 이 같은 모임통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모임 회원들이 실명확인을 위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했다.
관련기사
- “해외송금, ‘금융’ 아닌 ‘배송’ 관점으로 접근했죠”2018.12.06
- [영상] 카카오뱅크, 카톡 활용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2018.12.06
-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2018.12.06
- "600만이 발급한 카뱅 체크카드, 누구도 못 넘을 것"2018.12.06
특히 모임통장은 회원들이 총무보다 연배나 직위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된 경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회비를 보내달라고 쉽게 말하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카카오톡을 통해 회비 요청을 쉽게 할 수 있어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 서비스 오픈 이후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 등의 반응을 살펴보면 간편하게 계좌를 열고 거래 내역을 공유해 투명하게 모임통장 관리가 가능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며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해가며 모임통장을 추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