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글로벌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가 한국에 진출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는 어떻게 요동칠까.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대기업들의 매서운 공세에 과연 국내 기업들은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까. 나름의 경쟁력과 사용자들의 지지로 사랑받을 것 같은 국내 이커머스는 어디일까.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국내에 진출해도 사용자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은 인터넷 쇼핑 사이트 1위에 ‘쿠팡’이 꼽혔다. 2위는 ‘네이버쇼핑’ 3위는 ‘11번가’, 4위는 ‘지마켓’으로 조사됐다.
■ 이커머스 경쟁 가열...어디가 가장 '핫'할까?
최근 쿠팡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과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이커머스 투자가 커짐에 따라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 사용자 실태 및 인식조사를 지난 28일 실시했다.
먼저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냐’는 10점 척도 평가형 질문에 대해 응답자 74.4%가 6점 이상을 부여했다. 상당수 사용자들이 이미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고 익숙하다는 것을 뜻한다. 연령대로는 인터넷에 익숙하고 소비 여력을 갖춘 30대(82.4%)와 20대(78.4%)의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40.0%)는 다른 연령 집단에 비해 인터넷 쇼핑을 덜 이용했다.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플랫폼 변화도 눈에 띄었다. 과거에는 PC로 인터넷 쇼핑과 장을 주로 봤다면, 이번 조사에서는 79.6%의 응답자가 인터넷 쇼핑 시 스마트폰을 가장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PC는 19.6%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은 84.0%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으로 범위를 좁히면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쇼핑 사용률은 93.0%까지 증가한다.
‘인터넷 쇼핑 시 가장 자주 찾는 서비스를 최대 세 개까지 순서대로 골라달라’는 질문에는 ‘11가’가 43.2%를 차지해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네이버쇼핑’(40.8%), 3위는 ‘쿠팡’(39.4%), 4위는 ‘G마켓’(37.0%), 5위는 ‘위메프’(26.2%)였다.
이 중 11번가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 1순위로 ‘저렴한 가격’(55.6%)을 선택했다. 2순위로는 ‘쿠폰 할인 적립 등 부가혜택’(54.2%), 3순위로는 ‘상품의 다양성’(38.0%)을 꼽았다.
네이버쇼핑의 경우는 ‘쿠폰 할인 적립 등 부가혜택’(59.8%)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어 ‘상품의 다양성’(58.3%), ‘저렴한 가격’(46.6%), ‘인지도’(22.1%) 순이었다.
쿠팡을 이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빠른배송’(77.7%)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저렴한 가격’(47.2%), ‘친절 등 배송 만족도’(37.1%)가 뒤를 이었다.
G마켓은 ‘저렴한 가격’(58.9%), ‘상품의 다양성’(50.8%), ‘쿠폰 할인 적립 등 부가혜택’(49.2%)의 이유로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위메프는 ‘저렴한 가격’(70.2%), ‘쿠폰 할인 적립 등 부가혜택’(55.0%), ‘상품의 다양성’(36.6%) 순으로 선택을 받았다.
특이 사항으로는 SSG닷컴, 이마트몰을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 1순위로 가격적인 혜택이나 배송이 아닌 ‘회사 및 브랜드 이미지’(47.5%)를 꼽았다. 신세계와 이마트가 주는 브랜드 이미지가 쇼핑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하면 ▲쿠팡은 빠른배송 ▲11번가 G마켓 위메프는 저렴한 가격 ▲네이버쇼핑은 마일리지 결제 등의 혜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유통 대기업 디지털 전환 승자는?...아마존 대적할 이커머스 누구?
신세계, 롯데 등 전통 유통 대기업과, GS CJ 등 TV홈쇼핑의 인터넷 쇼핑 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 중 인터넷 쇼핑에서 추후 가장 성공할 것 같은 기업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그 결과 CJ가 29.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신세계가 2위(23.4%), GS가 3위(17.6%), 롯데가 4위(16.8%)로 기록됐다. 성별 나이 상관없이 CJ 보기를 고르게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남성과 40대 응답자는 신세계 보기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끝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유통 대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했을 때에도 사랑받을 것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쿠팡(23.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네이버쇼핑(17.8%), 11번가(13.0%), G마켓(12.2%), 옥션(9.0%)이 많은 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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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여성, 40대, 전업주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네이버 쇼핑은 20대, 대학(원)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수는 1천552명이며, 응답은 20~50대 500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4.38%(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설문결과는 오픈서베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픈서베이 결과 보기: 인터넷 쇼핑 사용자 실태 및 인식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