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그랩'에 2억 5천만 달러(약 2천84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치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그랩에 2천500만 달러(약 284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공유경제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현대·기아차와 그랩은 전략 투자와 전기차 부문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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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내년부터 싱가포르에서 그랩 드라이버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최초 공급한다. 향후 기아차도 자사의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사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한다. 현대·기아차는 그랩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드라이버 대상의 유지 및 보수, 금융 등 EV 특화 서비스 개발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들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통합적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