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중국에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장을 신축해 전장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 공장 건설과 시설투자엔 총 5천733억원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삼성전기는 2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중국 톈진(Tianjin·천진) 생산법인에 전장용 MLCC 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중국 내 새로운 전장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특히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내 전장용 MLCC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와 역할은 비슷하면서도, 사용 환경이 더 가혹해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150도(℃) 이상의 고온과 진동, 휨 강도와 같은 충격과 높은 습도 등을 견뎌야 해 IT용 MLCC 대비 제조 난이도와 가격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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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편의기능이 향상되면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장착 차량이 증가하는 등, 차 전장화에 따라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차량과 전기차(EV) 보급이 본격화 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했다.
앞서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에 전장용 MLCC 생산 설비를 대폭 증설, 개발·제조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 중이다. 부산·톈진사업장은 전장·IT용, 필리핀은 IT용 전문 생산 기지로 만들어 고객 대응력과 제조 효율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삼성전기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