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중국 톈진에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생산라인을 증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할 전망이다. 투자금은 5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내년 말 완공해 오는 2020년께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삼성전기는 올 초부터 부산공장에 전장용 MLCC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장용 제품 양산 비중을 10%대로 높이겠다는 방침에서다. 중국 공장 증설도 이러한 취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삼성전기-LG이노텍 2Q 희비 가른 건 스마트폰2018.09.17
- 삼성전기, MLCC·폴더블폰·5G에 '好好好'2018.09.17
- 삼성전기, 2Q 영업익 2068억원…5년 만에 '최고치'2018.09.17
- 삼성전기 "MLCC 공급부족, 2분기 이후에도 지속"2018.09.17
MLCC는 스마트폰과 TV, PC 등 전자 제품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콘덴서다.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삽입해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자율주행차 등 전장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스마트폰에 평균적으로 MLCC가 800개에서 1천개 가량 탑재되는 반면, 중형 자동차는 이 부품이 최소 3천개 이상 필요하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한 테슬라엔 1만5천개 이상의 MLCC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일정과 공시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