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구광모 기업 총수도 평양 도착

"단기적인 성과보다 미래 가능성 두고 지켜봐야"

홈&모바일입력 :2018/09/18 14:43    수정: 2018/09/18 14:4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새벽부터 방북길에 올라 평양에 도착했다.

18일 오전 7시 이 부회장, 최 회장, 구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방북 경제인들은 방북 특별수행단의 집결장소인 서울 종로구 경북궁 동편주차장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출발, 공군 1호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다소 경직된 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 회장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따라 나섰다. 이들 기업 총수들은 이례적으로 수행원 없이 홀로 방북했다. 가슴팍에는 대한민국 국기와 한반도기 배지를 달았다.

방북을 앞두고는 통일부의 특별과외를 받기도 했다. 80분 동안 진행된 특별과외에는 이 부회장이 참석했다. 평양에서의 언행에 신중을 기하려는 모습이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방북교육에 대리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특별수행하기 위해 방북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결지인 경복궁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사진=뉴스1)

국내 내로라하는 경제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길에 동행하면서 대북투자 방향에 대한 관심도 쏠려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적으로 이를 성사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경제인들의 이번 방북이 장기적인 가능성을 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이 '평화, 새로운 미래'인 만큼 당장 가능한 영역 보다 미래 가능성을 볼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경제인들의 역할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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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이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 회장, 현 회장이 도착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6시40분께 도착해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버스에 탑승했다. 최 회장은 버스 출발 시각 직전에 도착해 버스에 올랐다.

1차 남북정상회담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 7명이 동행했다. 2차 회담에는 윤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구 회장, 현정은 회장 등이 동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