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밤 귀국했다.
지난 8일 인도로 출국했던 이재용 부회장이 11일 오후 10시 반께 김포공항 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들어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 총괄 부사장 등도 함께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만난 건 취임 이후 처음이며,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공장 준공을 축하하고 인도의 고속경제성장에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한국에서도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도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에 고마움을 전하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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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이번 만남으로 사실상 국내 행보를 재개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등 주문으로 이 부회장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출소 이후 지난 3월부터 프랑스, 스위스, 캐나다, 일본, 중국 등으로 세 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랐지만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 '뇌물죄' 등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남아 있고 삼성을 둘러싼 사회 일각의 비판 여론이 상당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