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북한 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당초 참석이 예상됐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은 자동차 관세 문제 등 주요 현안으로 인한 사전 일정(윌버 로스 미 상무부장관 미팅 등) 때문에 이번 방북에는 불참하게 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을 포함한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특별수행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됐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등 4대 대기업 최고경영진이 포함됐다.
특히 실질적인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북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1차·2차 정상회담 당시 삼성에선 윤종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7년 2차 회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방북이다. 부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지난 6월 말 회장에 취임한 구광모 LG 회장은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첫 대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관련기사
- 구광모 ㈜LG 대표, 미래 기술경영 시동2018.09.16
- LG 구광모·권영수 체제 첫발...5G 시대 도전2018.09.16
- 180兆 투자 결정 내린 이재용이 가는 길2018.09.16
- 이재용 "반도체 1등 초격차 꼭 유지해야"2018.09.16
경제계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과 기관 대표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 관계자도 동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 협회장 등도 이번 방북에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