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세계 첫 레벨4 자율주행 버스 운행

상하이서 오는 18일 정식 운행 상용화

인터넷입력 :2018/09/14 08:05

중국 바이두의 세계 첫 레벨4(L4)급 자율주행 버스가 내달 운행을 시작한다.

14일 중국 언론은 바이두가 상하이시 창양 창업 캠퍼스(CHANG YANG CAMPUS)에서 L4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Apollo)'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8일 정식 운행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4급은 정해진 구역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다.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불리는 L5급에 앞서 사실상의 자율주행 단계로서 세계 각국의 상용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버스도 운전석, 액셀러레이터 및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

지난 7월 리옌훙 바이두 CEO는 '바이두 AI 개발자대회'에서 "바이두와 진룽이 협력해 L4급 버스 양산에 나설 것"이라며 "세계 첫 L4급 자율주행 차량 양산"이라고 강조했다.

첫 양산 수량은 100대로 중국 베이징, 슝안, 선전, 푸졘, 우한, 그리고 일본 도쿄 등에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일부 원자력발전소 내부 인력과 도쿄 지역의 실버타운 사용자 등이 이용할 예정이다.

상하이 창양 창업 캠퍼스에서 테스트 운행 중인 바이두의 L4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 (사진=바이두)

이와 관련해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SB드라이브(SB Drive)와 바이두, 진룽이 베이징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일본에서 소량의 버스 운행에 돌입하기로 했다.

바이두와 진룽은 지난해 6월 기술 협약을 맺은 이후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진룽의 전기차를 기반으로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을 더한 자율주행차 양산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이어 올해 4월 바이두의 '아폴로' 버스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 시승을 시작했다.

최근 구글의 자율주행 사업도 상하이에 상륙해 중국 진출을 가시화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산하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지난 5월 상하이 자유무역실험구에 '훼이모(慧摩)비즈니스컨설팅'이란 회사명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상하이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표적 자율주행 플랫폼이 기술 격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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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가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 (사진=바이두)

바이두는 이외 상하이시 양푸구와 손잡고 창양 창업 캠퍼스 내에 '바이두 혁신센터'와 '바이두 상하이 인공지능(AI) 전시 체험 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바이두 혁신센터는 상하이 유일의 바이두 혁신센터로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바이두 클라우드 교육 플랫폼과 바이두의 ABC(AI, Big Data, Cloud Computing) 기술 자원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각종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바이두 AI 전시 체험 센터에서는 얼굴인식 기술과 로봇 접대 시스템,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