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

인터넷입력 :2018/09/03 08:12

중국 검색포털 기업 바이두가 블록체인 기술 연구를 위한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했다. 게임과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바이두 산하의 베이징 '딩뤼쭝위안커지'가 5000만 위안(약 81억 5천400만 원)의 등록 자본금을 출자해 '두롄왕뤄커지'를 설립했다. 바이두의 부총재인 하이룽씨가 이 회사의 이사장을 맡았다.

시스템에 공개된 사업 범위 정보에 따르면 두롄왕커지는 블록체인 기술 연구기발, 기술 이전과 기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인터넷 게임 연구개발과 운영 등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바이두가 블록체인과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시도하려는 다양한 영역이 사업 내용으로 포함됐다.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 시스템에 등록된 바이두의 자회사 정보 (사진=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 시스템)

주로 게임 영역에 대한 투자가 명시돼 있어 관심을 모았다.

e스포츠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컨설팅 및 판매, e스포츠 게임 대회 조직 및 경기장 투자,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등을 하겠다는 내용도 경영 범위 내에 포함됐다.

더불어 소셜 미디어 운영, 부동산 임대, 컴퓨터 시스템 설계, 입장권 예매 및 대리 판매, 가상현실(VR) 시스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및 상품 판매, 사물인터넷(IoT) 기술 연구개발 및 애플리케이션 등도 표시됐다.

최근 바이두는 여러 영역에 걸쳐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라이츠거우'와 '두위저우' 등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과 블록체인 사진 저작권 플랫폼 '투텅'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BaaS(Baidu Blockchain as a service)'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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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사진=바이두)

이뿐 아니라 바이두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바이두 백과사전'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등 내부 블록체인 실험실을 설립해 관련 상품을 개발해왔다. 최근까지 바이두의 블록체인 사업은 주로 이 실험실에서 주도해왔다.

중국 경제관찰망은 "이번 자회사 설립은 바이두가 게임, 금융, 검색, 저작권 등 여러 영역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보다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바이두가 블록체인 기술에서 여러 업종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