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구글 다시 와도 우리가 또 이겨"

리옌홍 회장, 구글 재진입 앞두고 자신감 드러내

인터넷입력 :2018/08/08 08:15    수정: 2018/08/08 08:17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의 수장이 구글의 중국 시장 재진입을 두고 또 한번의 '승리'를 예견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무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글이 중국 시장 재진입을 결정하더라도 또 한 번 치뤄질 경쟁에서 다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리 회장의 이 발언은 같은 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구글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리 회장은 "(구글의 재진입) 선결 조건은 중국의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IT기업은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세계 기업과의 경쟁을 치루기에 더욱 강해졌다"고 부연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구글 재진입에 관한 소회 전문 (사진=리옌훙 소셜미디어)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에 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 회장은 "오늘날의 바이두는 이미 글로벌 인공지능 영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며 "전 세계의 공급망 파트너가 300곳을 넘어서며 구글 역시 글로벌 협력사"라고 설명했다.

이미 인공지능 패러다임에 접어든 산업의 단계에서 이미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다고 전한 리 회장은 그간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적 성과를 거뒀다고 부연했다.

또 중국 시장의 변화도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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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산업 환경과 규모 차원의 큰 변화가 있었다"며 "중국 IT기업이 세계의 선두에 서있으며 '세계가 중국을 모방하고 있다(Copy from China)'"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맞닥뜨려야 할 현실이라는 경고다.

또 그간 구글이 없는 대륙에서 이점을 누려왔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구글은 2000년 이전 바이두에 앞서 중국 시장에서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5년 투자를 확대했지만 바이두가 후발자로서 구글을 앞지른 이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2010년까지 구글이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때 바이두의 점유율이 이미 7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