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가 글로벌 사업 전략 변화로 브라질에서 철수한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지디넷은 17일(현지시간) 바이두가 브라질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 직원 2명이 브라질 시스템 종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브라질 운영 책임자인 중국 임원 얀 디(Yan Di)가 바이두에서 계속 일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바이두는 2013년 브라질에서 무료 데스크탑 및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으며 1년 후 포르투칼어 버전 검색 엔진을 선보였다.
당초 브라질 사업 전략은 인터넷을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웹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후 택시 호출, 음식 주문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 구축으로 사업이 확장됐다.
바이두는 현지서 검색 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 확보를 위해 브라질 온라인 할인쿠폰업체 페이세우르바노(Peixe Urbano)도 인수했다. 인수 계획에는 페이세우르바노의 모바일 사용자 기반 개발도 포함됐다.
이 시기 바이두는 브라질에 약 400명의 직원을 뒀다. 개발도상국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남미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르헨티나나 칠레, 멕시코 등이 다음 지사를 세울 나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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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이두는 글로벌 사업 전략의 변화로 페이세우르바노를 남미 벤터캐피탈 기업 마운틴 나스카(Mountain Nazca)에 매각하며 브라질 철수에 들어갔다. 마운틴 나스카는 그루폰 남미 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새로운 사업 전략에 따라 인공지능(AI)에 집중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광고, 금융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분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