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소비자 30% "아이폰 신제품 사겠다"

지디넷-오픈서베이 조사…20~30대 젊은층 관심도↑

홈&모바일입력 :2018/09/12 18:26    수정: 2018/09/12 20:17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오는 13일 새벽 공개될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3명이 아이폰 신제품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지디넷코리아는 오픈서베이와 함께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대한 관심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르면 이달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한 이 조사에서는 사용하는 휴대폰 브랜드에 따라 구매 의향이 뚜렷하게 갈렸으며, 특히 연령대에 따라 아이폰에 대한 관심도가 달라지는 점이 눈에 띄었다.

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한국 시간으로는 13일 오전 2시에 진행된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 6.5인치와 5.8인치 모델,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된 6.1인치 모델까지 총 3종의 아이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추정 이미지.(사진=@VenyaGeskin)

신제품 3종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을 계승하는 등 외관 디자인을 빼닮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저장용량은 최대 512기가바이트(GB)까지 늘어나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전작보다 더 작고 빠르고 전력 효율이 높은 7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A12 칩셋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운영체제로는 보안을 강화하고 안정성과 최적화에 중점을 둔 iOS 12이 기본 탑재된다.

이번 관심도 조사에서는 먼저 기본 질문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종에 대해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10명 중 6명은 삼성전자, 3명은 애플, 1명은 LG전자, 나머지는 중국을 비롯한 기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소식에 얼마나 관심이 있나요?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추정 사양을 제시하고 출시 소식에 대한 관심도를 5단계로 나눠 집계했다. 조사 결과, 500명 중 '매우 관심 있다', 또는 '관심있다'고 답한 인원은 전체의 44.2%(221명)로 '관심 없다', 또는 '전혀 관심 없다'고 답한 인원(23.4%, 117명)보다 많았다. 32.4%(162명)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아이폰 출시 소식에 대한 관심도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전체의 절반을 넘는 57.5%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17%가 없다고 답했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체의 22.4%만이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38.3%가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아이폰 신제품에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 50대의 관심도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신제품의 경우 40대가 가장 관심이 높고 20대의 관심도가 가장 낮았던 것과 대조된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대한 관심도.

응답자의 직업군도 젊은층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대학생(53.8%)과 직장인(48.4%) 응답자가 ‘관심이 있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이 높았으며, 전업주부(27%) 응답자는 다른 집단보다 반대하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평균은 3.3으로 나타났다.

■512GB 저장용량·디자인…가장 관심 가는 스펙으로 꼽혀

소비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폰 신제품의 스펙은 512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으로, ▲디자인과 색상 20.2% ▲카메라 19.8% ▲얼굴인식 기능(페이스ID) 15% ▲대화면(6.5인치 등) 13.4% ▲iOS 12 6.6%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512GB 보기는 여성(28%)의 응답률이 높았으며 iOS 12 보기는 상대적으로 남성(10.4%)의 응답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디자인과 색상의 보기는 상대적으로 20대(25%)와 30대(31.7%) 비중이 높았으며 대학생(25.6%)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512GB 대용량 메모리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은 소비자들의 멀티미디어 활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영상 시청, 게임, 촬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장시간 사용하는 소비패턴이 강해지면서 대화면과 대용량 메모리, 배터리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아이폰 구매 요인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구매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용자들 중 일부는 ‘용량이 다 찼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사용 브랜드에 따라서 기대하는 사양은 각기 달랐다. 아이폰 사용자는 디자인과 색상(31.2%)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고 메모리, 카메라, 생체인식 기능과 같은 스펙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디자인보다는 새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512GB 보기를 선택한 응답자 중에서도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27.5%)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나요?

아이폰 신제품 구매에 대해 동의하는 응답자와 반대하는 응답자 수는 각각 32.4%와 34.4%로 비등비등하게 나타났다. 전체의 5%(25명)가 '반드시 구매할 것이다' 항목을, 17.2%(86명)가 '전혀 관심 없다'를 선택했다. '보통이다'를 택한 비율이 33.2%(166명)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38.1%)와 20대(37.9%) 응답자가 아이폰 신제품 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50대(41.3%) 응답자가 타 집단보다 반대하는 의견이 특히 높았다. 직업별로는 대학생(41%) 응답자가 동의하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무직 및 기타(42%) 응답자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또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따라 구매 의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이폰 신제품을 살 의향이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브랜드를 기준으로 ▲애플 57.5% ▲LG전자 26.4% ▲삼성전자 22.4% ▲중국 브랜드 0% 순으로 집계됐다. 구매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 브랜드는 ▲LG전자 54.4% ▲삼성전자 38.3% ▲애플 17% 순으로 집계됐다.

■아이폰 신제품 구매 여부 갈랐던 요인은?

끝으로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할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162명)와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172명)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각각 주관식으로 물었다.

먼저 아이폰 신제품 구매 의향을 밝힌 응답자들 대부분이 기존에 아이폰을 계속 쓰고 앞으로도 다른 브랜드로 교체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아이폰을 쭉 사용했고 만족하고 있다”, “아이폰4부터 꾸준히 사용해서 신제품을 구매할 것”, “아이폰 디자인과 운영체제(iOS)를 좋아한다” 등의 의견을 표해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스마트폰을 교체할 시기가 됐거나 사용 브랜드 교체 니즈가 있는 경우 “주변에 아이폰 사용자들이 많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 갤럭시를 쓰다가 아이폰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아이폰과 갤럭시를 계속 비교하고 있었는데 바꿀 시기가 됐다”, “아이폰 첫 제품부터 거의 1년에 한 번씩 신제품으로 바꾸고 있다”, “지금 사용하는 휴대폰 용량이 다 찼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한 의견을 요약해보면 ▲대용량 메모리 ▲iOS에 대한 익숙함과 만족감 ▲고성능 AP ▲최신 제품에 대한 호기심 ▲디자인 ▲교체 시기 ▲애플 브랜드와 아이폰에 대한 높은 충성도 ▲현 사용 기기의 불량과 불만족 등이다.

2018년 아이폰 신제품을 형상화한 이미지.(사진=씨넷)

다음으로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너무 익숙해져서 아이폰은 불편할 것 같다”, “AS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 “삼성 갤럭시가 좋다”, “안드로이드에 비해 운영체제가 폐쇄적이다”, “최신 휴대폰을 바꾼 지 얼마 안 됐다”, “아이폰8을 사용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와 필기가 안 된다”,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없고 새롭게 추가된 기능 역시 구매할 만큼의 흥미가 안 생긴다”고 답했다.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의견을 종합해보면 ▲비싼 가격 ▲전작과 비슷해 관심 저하 ▲타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 ▲약정 기간 ▲불편한 수리 서비스 ▲최신 스마트폰 니즈 부족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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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증권가는 이번 아이폰 신제품 가격을 아이폰 ▲6.5인치 모델이 1천49달러(약 118만원) ▲5.8인치 모델 999달러(약 112만원) ▲6.1인치 모델 799달러(약 90만원)로 예측하기도 했다. 일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해당 모델 가격을 각각 999달러(약 112만원), 899달러(약 101만원), 699달러(약 79만원)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작인 아이폰X의 국내 출시 가격은 환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미국 현지보다 30만원 가량 더 높게 책정됐다.

지디넷코리아가 모바일 설문 업체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실시됐으며, 표본수는 1천574명, 응답수는 500명이다. 표본오차는 ±4.38% (95% 신뢰수준)다. 응답대상은 전국 20~50대 남녀 5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