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3종의 가격을 최근 예상치보다 낮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는 애플이 공개할 아이폰 3종 가격이 예상보다 100달러 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나올 아이폰 3종 모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과 유사하기 때문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TF 인터내셔널 시큐리티 궈밍치 애널리스트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매체는 또 애플이 올해는 이익(고급모델)과 판매량(저가모델)을 모두 챙기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본사에 있는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 6.5인치와 5.8인치 모델,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된 6.1인치 모델까지 아이폰 신제품 3종을 공개할 전망이다.
아이폰 신제품은 모두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외관 디자인이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바뀌는 점은 화면 크기가 커지고 베젤(테두리)가 줄어들며,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는 정도다.
CNBC는 여러 전문가들의 전망을 토대로 내일 공개될 아이폰 신제품 3종은 모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과 비슷한 모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 개 모델 모두 홈버튼이 사라질 가능성이 많단 얘기다.
이와 함께 CNBC는 애플이 비싼 가격에 고급 아이폰 모델을 구매하도록 하는 게 더 이상 이치에 맞지 않다는 현실 인식에 따라 가격 정책을 다소 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CNBC는 궈밍치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궈밍치는 당시 아이폰 신제품 가격이 ▲6.5인치 모델 900~1천달러 ▲5.8인치 모델 800~900달러 ▲6.1인치 모델 600~70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6.5인치 모델이 1천49달러(약 118만원) ▲5.8인치 모델 999달러(약 112만원) ▲6.1인치 모델 799달러(약 90만원)으로 예상했던 현지 증권가의 가격 전망치보다 100달러 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근 중국 이통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유출된 가격은 ▲6.5인치 모델 1천 달러(약 112만원) ▲5.8인치 모델 900달러(약 101만원) ▲6.1인치 모델 699달러(약 78만원)이었다.
■ 작년엔 고가전략 통해 이익챙겨…올해는 저가모델로 판매량도 확충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의 미국 현지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99달러(약 111만원), 256GB모델은 1천149달러(약 128만원)였다. 국내 무약정폰(언락폰통신사 약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출고가는 환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30만원 이상 더 높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애플은 이 같은 가격 전략에 힘입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업이익은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CMBC는 아이폰 3개 모델을 출시하는 올해는 애플의 전략이 다소 변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지난 해처럼 아이폰X 고가 전략을 통해 판매 대수보다는 마진을 챙기는 대신 올해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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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1천 달러에 이르는 고급 모델로 이익을 챙기는 대신 저가 모델로는 판매 수량을 늘리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단 얘기다.
아이폰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2시에 진행되는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