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AI) 중국센터 리더이자 구글클라우드 AI 연구를 이끌어 온 리페이페이(Li Fei Fei)가 전격 사임했다.
'AI 여신'으로 불렸던 리페이페이의 구글클라우드 AI 책임자 자리는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사이언스 전공 앤드류 무어( Andrew Moore) 교수가 이어받는다. 리페이페이는 구글클라우드 고문으로 남는다.
구글 재임 이전 스탠퍼드대학 컴퓨팅학과 종신교수로 몸담았던 리페이페이는 당초 2016년 11월부터 올해 말까지 2년 간의 학술 휴가를 받았다. 이번 사임으로 다시 스탠퍼드대학 교수이자 학내 AI 실험실 책임자로 돌아가게 된다.
리페이페이는 약 2년 간의 길지않은 시간 동안 구글의 'AI 퍼스트(First)' 전략의 핵심에 있었던 과학자다. 리페이페이의 재임 기간 동안 구글은 비주얼, 음성, 언어, 대화 등 방면에서 기술적 성과를 내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세계화를 위한 플랫폼도 구축했다. 자체 GPU와 TPU를 통해 '구글식' 클라우드 확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페이페이는 지난해 11월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AI 중국센터' 설립을 직접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리지아(Li jia)와 함께 AI 중국센터 책임자로 근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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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페이페이와 리지아가 이끈 연구진은 클라우드 오토ML(Cloud AutoML)을 통해 AI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전공 사용자가 코드없이도 머신러닝 모델로 업무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리페이페이는 사임을 밝힌 서신에서 "학술계와 산업계 인재의 교류는 구글이 일궈온 전설의 정수"라며 "2년 간의 구글 업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