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봇물...‘구글홈’ 뭐가 다를까?

다중언어·화자인식·구글 콘텐츠 활용 강점

인터넷입력 :2018/09/11 16:07    수정: 2018/09/12 09:30

구글이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을 한국에서 출시하면서 AI 스피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에선 KT와 SK텔레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경쟁 중이다.

구글이 유튜브나 검색 등 자사 콘텐츠와 기술을 앞세워 이미 시장에 안착한 한국 AI 스피커를 밀어내고 새 강자로 떠오를지 이목이 쏠린다.

11일 구글은 서울 한남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홈과 구글홈미니 한국 출시를 발표했다.

구글홈은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음성 인식 스피커다. 사용자가 집 안에서 구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고, 음악감상이나 일상 업무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홈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이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음악감상을 할 수 있고, 크롬캐스트가 TV에 연결돼 있으면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홈 (사진=지디넷코리아)

■ 1인가구보단 가족에게 더 유용한 '구글홈'

구글홈 기능을 보면, 1인 가구보다는 2인 이상 구성원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글홈은 1대당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스 매치를 설정하면, 각각의 사용자가 하루 일정이나 듣고 싶은 음악 등 개인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구성원 중 한 명이 어제 보다 말았던 넷플릭스 콘텐츠를 틀고 싶을 때, 구글홈이 해당 사용자의 목소리에 맞춰 명령을 실행한다. 국내 AI 스피커는 아직 이런 화자인식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연내 출시 목표로 준비중이다.

여러가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구글홈은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로도 이용할 수 있다. 18일 이후에는 한국어도 사용할 수 있게 돼, 구글 어시스턴트 앱에서 두 가지 언어를 미리 설정하면 사용자가 말하는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언어로 답변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두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가정이나 영어 외에도 외국어 공부를 하고싶은 사용자들에겐 유용한 기능으로 보인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다양한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은 구글홈의 큰 장점 중 하나"라며 "어떤 언어를 이야기 하는지 알아듣고 응답하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구글홈 미니 (사진=지디넷코리아)

■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 차이점은?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는 각각 2016년 10월, 2017년 10월이 출시됐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다. 구글홈은 477g으로 높이가 약 14cm 정도 된다. 구글홈 미니는 75g 무게에 높이는 4cm 정도다.

구글홈의 색상은 상단은 흰색, 하단은 회색이며 회색 부분은 슬레이트 패브릭 소재로 돼있다. 구글홈 미니는 그레이, 블랙, 코랄 색상이 출시돼 있다. 코랄 색은 구글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중이다.

구글홈 미니보다 크기가 큰 구글홈은 2인치 드라이버와 듀얼 2인치 패시브라이에어터로 고음역과 저음역을 균형있게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홈 미니는 40mm 드라이버로 구현되는 360도 사운드를 제공한다.

구글홈의 가격은 14만5천원이고 구글홈 미니는 5만9천900원이다. 이 두 제품을 구매하면 약 5만원 상당의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무료 체험권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판매가는 각각 129달러와 49달러로 환율 계산시 큰 차이가 없다. 11일부터 구글스토어나 하이마트, 옥션, SSG닷컴 등에서 사전예약할 수 있으며, 18일부터는 일렉트로마트나 이마트, 지마켓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관련기사

하이마트는 하이마트 매장과 하이마트쇼핑몰에서 구글 홈과 구글 홈미니를 구매하면 선착순 총 4천명에게 엘포인트를 각각 1만포인트, 5천포인트씩 준다. SSG닷컴에서는 사전예약시 각각 1만포인트와 3천포인트를 증정한다. 옥션은 3만원 상당의 ‘다원 DNS 스마트 플러그’와 14일간 사용 가능한 ‘시원스쿨 무료 수강권’을 증정한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미국에 비해 한국에서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국은 세전 가격이기 때문"이라며 "구글홈을 구매하면 구매자 모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무료 체험권을 증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