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까지 구별하는 AI 스피커 '구글홈' 韓 출시

14만5천원…11일 예판·18일 출시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이 한국서 첫 선을 보였다.

18일 국내 정식 출시되는 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오케이 구글'이나 '헤이 구글' 등의 명령어로 원하는 기능을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며,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11일 구글은 서울 한남동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 안 어느 곳에서든지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 홈 미니’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이날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18일 정식 출시된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각각 14만5천원, 5만9천900원으로, 11일부터 구글 스토어, 하이마트, 옥션, SSG.COM에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배송은 18일 시작된다.

정식 출시일인 18일부터는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지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음악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캘린더를 확인하거나 리마인더를 설정하는 등 하루 일정을 쉽게 관리할 수도 있다.

또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소음이 있는 환경이나 먼 거리에서도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문맥을 빠르게 파악해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 외국어 알아듣고, 우리 가족 목소리 구분 가능

구글홈은 18일부터 사용 가능한 한국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 미리 두 가지 언어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말하는 언어를 인식해 해당 언어로 답변하는 ‘다중언어’ 모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다중언어 모드를 활용하면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가정, 혹은 평소에는 한국어로 사용하면서 구글 홈을 언어 학습에 활용하고 싶은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구글홈은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구글 계정을 연동해 보이스 매치를 설정하면 명령어를 부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하루 일정이나 선택한 매체 뉴스 브리핑 등 개인화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 노래·뉴스 듣고 항공권도 예약한다

구글 홈에서는 국내 언론사의 최신 뉴스를 들을 수 있으며, 기초영어 교육 업체 시원스쿨의 영어 학습 콘텐츠로 영어 회화를 공부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만개의 레시피에서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거나 망고플레이트에서 맛집 정보를 찾아보고, 인터파크에서 국내선 항공권을 검색하고, 배송지키미로 택배 배송 상태를 조회하는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음성 명령으로 벅스뮤직, 유튜브(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필요)와 같은 플랫폼에서 음악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고 크롬캐스트가 TV에 연결돼 있는 경우 넷플릭스의 좋아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유튜브 동영상을 전송해 감상할 수도 있다.

■ 홈 자동화 파트너 기기와 호환…LG전자, 코웨이와 협업

구글 홈은 전 세계 225개 이상의 홈 자동화 파트너 기기들과 호환되어 5천개 이상의 제품을 집 안에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핸즈프리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LG전자의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호환돼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브런트의 블라인드 엔진을 통해 블라인드를 음성으로 올리거나 내리고, 다원DNS, HK네트웍스의 스마트 플러그를 음성으로 제어해 가전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나아가 사용자들은 구글 홈을 통해 경동나비엔 보일러, 코웨이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필립스 휴 및 이라이트와 같은 조명을 비롯해 집 안의 여러 기능을 통제할 수도 있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한국에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바쁜 한국인들이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를 통해 말 한마디로 홈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홈, 개인 비서 등의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일상 생활에 유용한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