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중국 센터'를 이끌어 온 리페이페이(Li feifei)가 수 개월 내 회사를 떠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중국 핀투솽예핑룬 등 언론은 미국 SFGATE 보도를 인용하며 "구글의 AI 수석과학자이자 AI 여신으로 불려온 리페이페이가 수 달 내에 구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탠퍼드대학 조교수로 AI 실험실 책임자를 맡고 있던 리페이페이는 학교에 휴가를 내고 구글에 합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스탠퍼드대학 휴가 기간이 종료된다. SFGATE는 여기에 구글의 '무기 개발 논란' 역시 리페이페이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은 올해 3월부터 정부의 AI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는 AI 기술을 전쟁에 적용하는 드론 제어 기술 프로젝트였다. 이는 전 세계의 반향을 일으켰고 급기야 이달 초 구글이 무기 개발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SFGATE는 이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리페이페이의 이메일이 유출됐으며 구글의 비참여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휴가 기간까지 종료되면서 구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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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측도 이를 인정했다. 구글 대변인은 "리페이페이가 장기적으로 구글클라우드와 관계를 지속할 예정이지만 스탠포드대학의 휴가 기간이 종료된 이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작아질 것"이라며 정확한 포지션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리페이페이가 스탠포드대학으로 돌아온 이후 '고문' 형식으로 구글의 업무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리페이페이가 세계 정상급의 AI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구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