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중국 센터' 설립이 공식화되면서 AI 센터를 이끌게 된 두 명의 중국인 여성 과학자에 이목이 집중됐다.
13일 상하이에서 열린 구글개발자대회(GDD)에서 구글 AI 및 머신러닝팀 수석과학자 리페이페이(Li Fei Fei)가 '구글 AI 중국 센터(Google AI China Center)' 설립 사실을 알렸다.
베이징에 둥지를 트는 구글 AI 중국 센터는 현지 언론이 'AI 여신'이라고 지목한 리페이페이와 리자(Li Jia) 두 여성이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리페이페이는 센터의 연구 업무를 책임지면서 구글 클라우드 AI, 구글 브레인(Brail), 중국 본토 팀의 업무를 통합하는 중책을 맡았다.
리페이페이와 리자는 향후 뉴욕, 토론토, 런던과 취리히 등을 포함한 구글 글로벌 사무실의 AI 연구원들과 중국 센터의 협력을 도모하게 된다.
리페이페이와 리자는 지난해 11월 동시에 구글에 합류해 구글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연구 책임자를 맡아 온 중국인 AI 석학이다.
리페이페이는 스탠포드대학 컴퓨터과학과 전공 종신교수이며 스탠포드 인공지능 실험실 책임자를 지냈다. 리페이페이의 전공 영역은 비주얼 컴퓨팅과 인지신경과학 영역이며 구글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수석과학자로 근무해왔다.
2007년 리페이페이가 리드해 추진한 자동 이미지 식별 프로그램 '이미지넷(ImageNet) 계획'이 2010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중국의 AI 여제로 등극했다. '이미지넷 대용량 영상인식대회'는 세계적인 이미지 인식 기술 각축 대회로 AI 기술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도 많은 기업의 비주얼 컴퓨팅에 적용되고 있다.
리자 역시 구글 클라우드 연구개발 책임자였다. 리자는 비주얼 컴퓨팅, 머신러닝, AI, 모바일 비주얼, 전자상거래, 상품 추천, 이미지 탐색 등 영역에서 두각을 보인 실리콘밸리 석학으로 스냅챗의 기술 임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취둥즈자 등 중국 현지 IT 언론은 AI 중국 센터 설립 소식을 전하며 'AI 여신이 친히 상륙', '돌아온 AI 이라는 제하 기사로 이번 AI 중국 센터를 두 여성 중국인이 이끌게 됐다는 점에 큰 관심을 표했다.
리페이페이는 중국센터가 이미 좋은 인재를 일부 채용했으나 최근까지도 아직 20개의 직무에서 인재를 채용 중이라고 부연했다.
리페이페이는 구글 AI 중국 센터의 설립이 중국 본토 기업과의 협력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학생과 연구원에 AI와 머신러닝 교육을 지원하는 등 인재 양성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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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페이페이에 따르면 그는 입사 1개월 만에 중국 AI 센터 설립을 위한 기획에 참여했다. 구글 순다 피차이 CEO, 구글 클라우드 CEO 등과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중국에서 기초 AI 연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리페이페이는 "구글은 중국의 우수한 AI 인재와 협력할 수 있게 된 기회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며 "이 곳의 인재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이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구글 AI 중국 센터의 장기적인 발전도 이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