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광저우에서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전문 벤처투자 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바이두가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바이두벤처(Baidu Ventures)는 이와 관련 광저우시 황푸구, 광저우개발구와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두벤처가 이 지역에 20억 위안(약 3천294억6천만 원) 규모의 AI 전문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파트너와 AI 창업 혁신 허브, 글로벌 기술 특화구와 산업 스마트 시범구로 만드는 걸 골자로 한다.
바이두벤처는 바이두가 AI 전문 벤처 투자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올해 2월 설립된 이래 바이두벤처의 1기 위안화 및 달러 펀드는 지금껏 바이두의 출자로만 최근까지 이미 40개 이상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투자는 스마트 센서, 스마트 칩, 스마트 의료 기술, 스마트 유통, 스마트 교통물류, 스마트 도시 안전 시스템, 스마트 산업 등 영역에서 이뤄졌다.
이번 황푸구, 광저우개발구에 설립되는 바이두벤처의 2기 위안화 펀드는 바이두가 투자자로서 깃발을 들고 광둥성 투자사인 레인 포프(Rain FOF) 등이 공동 출자자로 참여했다. 광저우개발구금융지주그룹도 참여했으며 중국 내 최대 규모 AI 전문 벤처 펀드가 될 전망이다.
펀드는 광저우개발구를 근거지로 삼아 주삼각 첨단 제조산업망 등으로 손을 뻗칠 계획이다. 광저우를 비롯한 중국 전국의 뛰어난 AI 기술 및 스마트 기기 플랫폼, 업종별 스마트화 기업 등에 투자해 100개 이상의 AI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해 선두 AI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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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업 생태계 구축도 한다. 해외 우수 업체의 중국 본사를 유치하고 국경을 넘어서는 기술 도입을 꾀하는 한편 글로벌 스마트 기술 특화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AI 영역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첨단 기술의 AI 스마트 애플리케이션화를 앞당긴다는 의도다.
광저우시 황푸구와 광저우개발구는 광저우시의 로봇 및 스마트 장비 산업 집적구다. 최근 스웨덴 ABB, 일본 화낙 등 로봇 기업이 잇따라 입주했으며 중국 기계공업그룹(SINOMACH), 시아순(SIASUN), 파트뮤직(Partmusic), 커더(KEDE CNC), 화딩(HUADING) 등 중국의 핵심 로봇 기업이 잇따라 들어섰다. 최근까지 구 내에 집적한 유명 스마트 장비 및 로봇 기업이 75개에 달하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생산가치가 135.7억 위안(약 2조2천353억8천610만 원)으로 지난해 보다 11.2% 상승했다. 이는 시에서 창출한 생산가치의 3분의 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