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애플의 테슬라 인수는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테슬라 인수는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는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해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경우 자율주행차 기술을 획득해 자동차 공유나 자율주행차 같은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논리다.
테슬라 역시 애플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버핏은 자동차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갖는 것이 IT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자동차 판매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이 심하며 기존 업체는 너무나 거대하고, 새로운 경쟁사는 끊임없이 유입돼 당신의 비즈니스를 베낄 것”이라며 “성패도 매년 엇갈릴 수 있어 자동차 사업에 영원한 강자란 없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에서 1년 이기고, 다음을 잃을 수 있다"고 버핏은 말했다.
그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발언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은 확보됐다"는 글을 올려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여러 논란 끝에 머스크는 자신의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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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머스크가 ‘자금 확보를 했다’는 말의 의미를 신속히 밝혀야 한다며, “말을 잘못 했다면, 그 즉시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버핏은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