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운전자 단체인 '카풀러'가 카풀 이용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나 산업 파괴 범법자로 몰아가는 택시업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카풀 서비스에 대한 규제완화 움직임이 있자, 카풀업계가 대중교통을 교란시킨다는 주장을 하고 나선 택시업계에 대한 비판이다.
26일 카풀러는 우리나라 5만 카풀 운전자를 대표해 성명서를 내고 국민 불편함을 무시하고 일반 국민을 성범죄자로 몰아가며 모욕하는 택시업계를 규탄한다고 성명했다.
카풀러 측은 "택시업계는 23일 한 일간지를 통해 '카풀 운전자의 경우 면허제가 아니어서 성범죄자 등 범법자가 채용될 수 있다'며 카풀 운전자로 참여하는 일반 시민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규정했다"며 비판했다.
또 택시업계를 겨냥해 "승객이 없는 낮 시간대에 몰려나와 운행하면서 수익이 낮다며 한탄하고 ▲승객들을 골라 태우며 이익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승차난을 스스로 해결해 보겠다며 카풀을 이용하는 국민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치부하는 파렴치함을 보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면허제로 운영되고 범죄이력 조회도 가능한 택시업계는 과연 성범죄의 안전지대였는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풀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도로교통안전공단이 적발한 전과자 택시기사가 862명에 달했고, 이중 51%가 성범죄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 성범죄로 불안해 하는 여성들을 위해 112 신고 어플을 사용하라는 택시이용 가이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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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택시업계는 이익만을 위한 억지 주장을 멈추고 성실하게 살아온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또 "택시업계가 국민들의 택시 수요를 모두 맞춰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 없다면, 국민들 스스로가 택시의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폄하하고 방해하는 이기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승차난으로 인한 고통은 뒷전으로 미루고,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해 국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