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8K로 위기 극복"

2Q 영업익 대폭 하락…퀀텀닷·8K 패널로 질적 성장 꾀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겨우 면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가 퀀텀닷·8K 등 고부가 패널로 위기를 타파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악화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치킨게임에 접어든 가운데,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는 대형 퀀텀닷과 8K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형TV 등 고객 수요를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영업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세대 제품인 폴더블(접히는) 패널 등 신규 제품군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깨지지 않는 플레시블 OLED 패널 (사진=삼성전자)

LCD 사업은 가격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시장 대신, 고수익 패널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LCD는 수급 불안정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6천700억원, 1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4년간 분기별 최저 기록이었던 2016년 2분기 때와 같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 1분기 영업이익(4천100억원)과 비교해봐도 부진한 기록이다.

중국발 LCD 공급과잉으로 TV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